CLOCKWIZ day

EASY communication way with my friends now and myself in the future.

2006-06-25

닭대신 꿩


날씨도 덥고 수영장을 좋아하는 딸들의 소원도 풀어 줄겸 이천 미란다 호텔 수영장을 찾았다. 나름대로 서둘러서 계양산 올라갔다 내려오고, 아침 지어 먹고, 집안 청소,에어콘청소, 분리 수거등을 서둘러 마치고 11시 조금 넘어 목적지에 도착 하였지만 아뿔사! 만원 사례라고 한다. 입장 불가!

딸아이들의 불만은 이성에 호소하여 설명하고 몇번이나 가보려고 별렀던 해강 도자기 미술관을 찾았 보았다.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정성껏 모아 놓은 수집품들과 도자기에 대한 설명들에서 정성이 넘쳐 났다. 자연 채광이 되는 이층에서 식구들이 돌아 가며 가족 사진들을 찍어 주며 놀았다. 밖으로 나와 가마도 구경하고 살구도 수십알 얻어 먹고 놀았다. 살구가 무척 시었는데 국민학교 들어가기전 언젠가 동네 가게에서 사먹었던 그 맛이 났다. 입맛이란게 35년 넘게 기억 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 했다.
설봉 공원 들러서 산책을 했다. 도자기 엑스포가 열리는 곳이다. 성하의 여름이 벌써 와 있음을 깨닫게 해준 무지 더운 산책길이었다.
여명도자기에 들러 도자기를 만들어 보았다. 이신남 선생이 작품을 하는 곳인데 체험장을 제법 큰 규모로 갖추고 있었다.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한가하게 도자기 만드는 체험을 해 볼 수 있었다. 난 사진을 찍어 기록을 했다.


가은이는 단아한 컵을, 경은이는 화려한 필통을 만들었고 혜림은 접시를 만들었는데 이신남 선생이 고려초 도자기 맛이 난다고 몇번이나 칭찬을 했다. 난 바닥에 당초문을 새겨 넣었다.
만원 사례로 수영장 구경도 못했지만 대신한 것들이 맘에 들었다. 때로는 닭대신 꿩을 잡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2006-06-24

경기는 끝났다.



스위스에 0:2에 진것을 끝으로 한국의 월드컵 경기는 끝났다.
지난 보름간 월드컵의 열기에 일상에서 벋어나 특별한 즐거움을 누렸었다.
경기를 보이콧하고 출전 수당 문제를 뉴스의 촛점을 만들어 낸 토고를 상대로 역전승을 이끌어 내고 철통같은 압박에 도저히 열릴것 같지 않던 프랑스의 골문도 불굴의 투지로 단한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하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 멋진 경기들이었다.
원정 1승을 거두웠고 실력을 딸렸지만 승리에 대한 열정으로 최선을 다한 프랑스전에 만족한다. 스위전또한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준 후회없는 한판이었다. 고질적인 문전처리 미숙을 포함하여 세계 톱클라스와의 격차를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

월드컵을 즐겼고 승리의 희열을 느꼈지만 마지막 경기의 뒤끝이 개운하지 않다.
경기가 끝나자 마자 편파판정 문제를 이슈화 하는 행태가 심히 못마땅하다. 우리가 이기면 심판이 훌륭한 것이고 지면 심판 판정이 문제인지?
"오늘 축구가 죽었다"라는 표현을 동원해 세계인의 축제라는 월드컵을 부정하고 판을 깨자는 것인가?

심판의 판정이 공정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큰 문제가 없었다고 본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의 핸들링은 고의성이 없는 경우 흔히 잘 불지 않는다. 가장 말이 많은 두번째 골 오프사이드 장면은 전혀 문제가 없다. 오프사이드라 깃발을 올린 부심이 오심을 한것이고 그것을 인정하지 않은 주심이 정확하게본것이다. 오프사이드 판정은 주심이 최종 판단하는 것이므로 절차상의 문제가 없다. 수비수 뒤에 있는 최전방 스위스 공격수에게 투입된 공은 우리 선수 발을 맞고 들어간 것이지 스위스의 패스가 아니었으므로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이다. 오프사이드는 공격수가 최종 수비수 뒤에 있는 자기편 공격수에게 패스를 할때 선언 되는 것이다.

지난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이탈리아는 폭력 수준의 반칙을 동원해 승리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 포루투칼의 피구 선수는 자국 선수의 퇴장에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질문에 "그것이 축구고 인생이다"라고 했다. 아주 극적인 대비가 아닐 수 없었다.
패배의 쓰라림을 아는 내게 피구의 한마디는 금문일침으로 다가 왔고 인생을 긍정하는 성숙한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었다.

차두리해설자는 마지막 코멘트로 "2002년 이후 나태해진 스스로의 모습을 저부터 반성합니다. 새로운 준비를 할때"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편파판정만 들먹이는 김성주 아나운서는 짜증을 내게 주었지만 차두리 선수는 내게 위로를 주었다. 이제 우리 축구는 지겹도록 심판의 판정 문제를 들먹이며 마녀사냥에 나설때가 아니고 스스로를 반성하고 다음을 준비할 때다.

그동안 잠이 부족했다. 대신 월드컵을 즐겼다. 이젠 나머지 경기들도 구경을 하겠지만 잘 잠을 못 자가며 볼 정도는 아닐 것이다. 4년만 돌아온 일탈의 기쁨을 정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때다. 다음 월드컵에도 7회 연속 진출 했으면 좋겠다. 남아공에서는 16강이 목표다.

내게 그건 스포츠의 기쁨을 준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12번째 선수 붉은 악마들에게 감사한다.

2006-06-17

Shito 溪頭 유원지



지난 6월 16일 부터 18일까지 대만 직원들 야유회 행사에 다녀 왔다. 잘 마시고 많이 먹었고 먹었고 잘 놀았다. 현지에서 지점장이 여러가지 한국및 중국음식을 거의 납품용 규모로 준비를 하였다. 덕분에 맛있는 식도락을 즐겼는데 너무 배가 부르고 취기도 올라 하이킹의 초반이 제법 힘들었다. 약 한시간을 조금 넘게 걸어서 신목이라는 안내가 붙은 수령 2000년된 나무가 있는 곳 까지 올랐다. 수령이 2,800년이라 하는데 아직도 새잎이 돋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내가 본 나무중 가장 둘레가 굵은 것인것 같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땀을 쫙 뺐더니 올라갈때의 힘듦은 간데 없고 내려오는 길에는 여유롭게 산림욕을 즐길 수 있었다. 호젓한 산길을 조용히 걸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 큰 행사를 준비한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

2006-06-15

치과



매울 우울한 나날들이다.
지난 금요일밤에서 일요일 새벽 사이에 두차례나 연속으로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셨던 톡톡히 댓가를 치루고 있다. 체중 감량 목표가 있었는데 그간 매일 아침 운동으로 흘린 땀은 한달치가 날아가버린것 같다. 몸은 감기에 걸려서 말하기가 힘들고 숨쉬기도 힘들다. 낙으로 삼고 있는 아침 운동량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 버렸다.

치과에 다녀 왔다. 특별한 이상은 없지만 예방정비 차원에서 방문했다. 스케일링을 하는데 숨을 제대로 쉴수가 없어서 고통 스러웠다. 목은 닫고 코로 숨을 쉬어야 하는데 감기로 그게 쉽지 않아 무척 고통스러웠다. 여기 저리 몇군데 손을 봐야 한단다. 내게 치과는 항상 돈과 시간때문에 어려운 곳이다.

컨디션이 좋다면 월드컵에서 토고를 이긴 환희의 여운이 지금까지 남아 있을 텐데...
또 필승의 의지를 다지면서 프랑스전을 기다릴 텐데..
지금은 그렇지가 못하다. T.T

2006-06-08

슬픔


퇴근을 하니 경은이가 뛰어 나와 인사를 하고 뒤이어 가은이가 쫓아나와 인사를 하더니 강남콩에 대해 이야기 했다. 강남콩은 약 1달 전에 가은이가 심었고 정성을 다해 돌본 탓인지 제법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가은이에겐 큰 기쁨이었다. 나 또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지난 일요일에는 덩쿨이 타고 올라갈 가이드도 만들어 주었었다. 일요일에는 분홍빛이 제법 불그레한 꽃망울도 가은이가 발견을 했었다. 그 강남콩이 큰 떡입 바로 위에서 부러지고 말았다. 누군가의 실수로 한번 꺽여 껍데기만 아슬아슬게 붙어 있었느데 그 좁고 약한 껍질의 연결로 수분을 공급해서 힘차게 덩쿨을 감아 올라가는 모습에서 생명에 대해 경외감을 느끼곤 했다. 한편으로는 불안한 맘이 컸었는데 오늘 드디어 위로 자꾸 키가 자라니 자중을 이기지 못하고 종국에 끊어진 모양이라고 했다. 가은이는 한시간을 울었다고 했다. 무엇엔가 정을 주고 정성을 기울이는 것은 그것이 가져다 주는 상실의 아픔을 예정해야 하는 것일까? 그것이 두려워 미리 외로워 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가은이의 눈은 퉁퉁 불어 있었다. 처음 보는 낯선 모습이다. 은이가 슬펐던 것의 그녀의 지난 시간과 노력 또 앞으로 그 기쁨의 없어 졌다는 것이 컸을 것이다. 가은이의 슬픔이 나도 맘이 아팠다. 강남콩 떡잎 위에 새잎이 나올 것 같다. 줄기가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2006-06-06

Aquarium update


[2006-06-05] Chemical treatment to get rid of algae.
I am conscious of that the chemical impacts on my plants as well. But the aquarium looks very tidy

Ludwigia ovalis looks very graceful

Giant Red Rotala shows up floushing photosynthesis.

You can click here to see the full history of this aquarium

2006-06-05

여주나들이


6월4일(일)

일요일 오전 여주쪽으로 나들이를 갔다. 시간에 쫓김없이 한가로운 나들이가 되었다.
처음 간곳은 신륵사이다. 신라때 창건했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유물은 고려때 것이라고 한다. 지난달 지리산 화엄사를 다녀와서인지 절집 자체가주는 감동은 덜했다. 정선 아우라지에서 남한강을 뗏목을 타고 내려오던 사람들이 멀리서 신륵사 탑을 보곤 여주가 가까왔음을 알았다고 한다.

다음 찾은 곳은 목아박물관이다. 목아는 무형문화재 목공예 기능장인데 박물관의 설립자이자 운영자이다.

사명감없이는 해낼 수 없는 사회에 대한 문화 봉사로 느껴졌다. 목아선생에 대한 필름을 몇개 보았는데 목공예에 열중인 모습은 그 자체가 행위예술인듯한 감동이 느껴졌다. 퍼포먼스는 실행으로 끝나지만 목아선생의 그것은 예술혼 담긴 목공예를 남긴다.

사설박물관으로 믿어지지 않을 만큼 구석 구석 정성의 손길이 느껴졌다.

정원 역시 매우 아름다웠다.


불교는 귀족적이고 매우 철학적이라는 것 이외에는 문외한인 내게 조각상을 보며 보살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었다.

관세음보살 - 자비로 중세의 괴로움을 구제하는 보살로 산스크리트어로 아바로키테슈바라인데 중국어로 관세음 (觀世音), 광세음(光世音),관세자재등인데 줄여서는 관음이라 한다.

문수보살 - 지혜를 상징한는 보살. 석존의 교화를 돕기위해 나타나는 보살로 관음 다음으로 많이 신앙되었다.

보현보살 - 자비와 실천을 상징하는 보살. 대승불교의 보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보살로 부처의 이법을 실천하여 중생의 교화하는 일을 맡고 있다. 또 중생의 수명을 연장 시켜주는 덕을 가졌다고 하여 보현연명보살, 연명보살이라고도 한다.

범천 - 인도 불교 성립이전 바라문교에서 가장 존중되었던 신. 대범천, 범천왕, 범왕이라고도 한다. 색계 초선초의 제일 높은 곳에 거주 하며 일찍 불교에 받아들여져 불법의 수호신이 되었고 석가삼존 양협시보살이 되어 후세삼존형식의 선구가 되기도 했다 한다.

경은이는 신륵사에서 사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들이 내내 사리에 대해 물었다. 자신도 죽은 다음에 사리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은이가 착했다는 인정을 받는 것" 이라고 말했다. -오호~ 초등1년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 수도 있군- 이말을 듣고는 속으로 '넌 죽었는데 사리가 뭔 소용이야?'란 말을 사리에 대한 대답중 집어 삼켰었는데 백번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은 어린이들에게 열린 곳이며 희망찬 곳이지 죽음으로 모든것이 허무해 지는 공허한 곳이 아니다. 종교를 떠나 인생은 과정이 의미가 있는 것임을 잘 알고들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