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CKWIZ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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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7

수족관 분양


한때 3개나 되었던 어항이 한개로 줄었다. 관리가 힘들어 정리를 해야지 맘을 먹은지 오래 되었는데 집에 살림이 늘어난 참에 철거를 하였다. 구매 할때는 제법 돈이 든 물건이었다. 지난 번 아버님댁에 가보니 제브라다니오를 조그만 어항에 키우시면서 관심을 많이 두시는 것 같아서 의견을 여쭙고 아버님 댁에 분양를 보내기로 하였다. 제법 덩치도 나가고 비싸기도한 물건이지만 관리가 까다롭기 때문에 보통 선물과 틀점 점이 있다. 선의의 선물이 골치덩이가 되어 버리면 재활용품 처리가 된것처럼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가은이가 흑사를 옮겨 담으며 셋팅을 하고 있다]

토요일 물고기도 옮기고 간략히 청소도 하면서 토요일 이사 준비를 했다.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땀을 흠뻑 흘렸기에 샤워를 한후 떠날 생각을 했다. 샤워를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피로감이 몰려오고 몸이 매우 까라져서 한시간 넘게 운전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토요일 밤은 집에서 자고 이사는 일요일 아침에 했다. 토요일 잠자리에 들며 생각 했다. 늦은밤 귀가해 새벽까지 어항을 응시하며 마음의 평화를 얻던 때를..... 그 때 있던 생명체들은 이미 그 어항을 거의 다 떠났고 추억으로만 남아 있었다. 이제 그 어항마저도 떠날 것을 생각하니 조금은 섭섭한 생각이 들었다. 회자정리하고 했던가? 만나면 헤어지는 것은 인생의 다반사인 일이다. 아주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아버님 댁으로 간다는 생각을 하니 섭섭함이 덜했다.

[이사후 셋팅을 마치고 기념 사진]

청학리에 새로 셋팅한 어항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여과 사이클이 궤도에 오르려면 4주는 걸릴 것이다. 아모니아-> 암모늄->아질산->질산으로 이어지는 각 단계에 박테리아가 작용을 하고 마지막 산물은 질산은 비료의 주성분인 질소 성분으로 식물들이 소모를 한다. 식물이 소모하는 양은 생성되는 양보다 매우 적으므로 물갈이를 통해 밖으로 꺼내게 되는 것이다. 질소 성분이 넘쳐나면 반갑지 않은 손님인 이끼가 찾아오고 조건이 맞으면 창궐을 하게 된다.
아버님,어머님, 가은이 그리고 나 네명이 온통 분주히 움직인 결과 셋팅을 완료 되었다. 아버님은 수초에도 관심을 보이시곤 고압이산화탄소 셋트도 장만할 생각이 있으시다고 한다. 먼저 청계천에 한번 나가보실 것을 권해 드리고 관련 인터넷 사이트도 알려 드렸다. 아버님께 좋은 취미가 되길 바란다.

5 Comments:

At 7/19/2006 11:26 PM, Blogger Wind Stopper said...

효자네.. 근데.. 손이 너무 많이 가지는 않을까? 아버님이 좋아하신다니 다행이네.. 우리도 어항 하나 있으면 좋겠는데.. 집에서 워낙 완강해서... 흠...
어항이라.....

 
At 7/19/2006 11:34 PM, Blogger Raphael CH Lee said...

겨울에는 습도 조절도 되고 어찌보면 아름답기도 하고.... 생각 보다는 손이 많이 가지는 않는 다네. 강아지 기르는 것 보다는 손이 덜 갈 것 같은데... 일단 어항내 물고기나 수초는 정해진 안에서만 놀아 주니까.. 화분 돌보기 보다 조금더 손을 가는 정도 랄까? 혹 어항을 장말 할 꺼면 꼭 청계천으로 가시라 백화점이나 할인 마트는 무지 비싸거든..

 
At 7/20/2006 9:35 AM, Anonymous Anonymous said...

음... 키우는 것은 두 아이들로 족하다는 나로서는 다른 생물을 키우는거 자체가 경이롭게 보임. 언젠가 기회가 되려나...

 
At 7/20/2006 12:30 PM, Blogger Wind Stopper said...

집안에 숨쉬는게 셋도 힘들어 라도 얘기하는 우리 집사람을 보면.... 흐흐..
돈도 돈이지만, 놓을 장소에, 먹고사는 문제에.. 아..

 
At 7/20/2006 9:37 PM, Blogger Wind Stopper said...

예리하군... 뭘장만했는데..?? 그것도 보러 가야 하는것 아닌가..?? 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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