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CKWIZ day

EASY communication way with my friends now and myself in the future.

2006-07-31

[NOTICE] I've moved to new place



It is very hard for me to upload pictures here.
I've move to EMPAS place http://blog.empas.com/clockwiz.
Welcome to visiting my new blog place.

사진 올리가가 불편하고 불안정한 경우가 많아서 이사 갔습니다.
엠파스로 찾아 오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blog.empas.com/clockw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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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1

삼국지를 읽고서



황석영 삼국지를 읽었다. 아주 어렸을때 소년 삼국지 몇편을 읽은 적이 있었다. 완역으로는 정비석역와 역자를 기억할 수 없는 다른 삼국지를 하나더 읽었었는데 의고체 어투들이 많았다고 기억한다. 황석영의 삼국지는 저자 특유의 매끄럽고 간결한 문체 덕분에 싸움의 장면은 박진감이 넘쳤으며 에피소드들의 의미를 반추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때는 삼국지를 읽으며 유비, 관우, 장비 의형제들의 매력에 푹 빠졌었다. 이번에는 유비 삼형제와 전투 장면들보다는 전략(실은 계략이 더 옳을 것이다)들이 재미 있었다. 더 재미 있었던 부분들은 주군과 부하장수, 모사들의 관계, 나라간 외교적 결정등 사람과 사람들 관계를 들여다 보고 그 관계를 해석해 보는 것이 재미 있었다. 재미를 느낀 많은 부분들은 다른 말로는 정치적인 부분들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특히 종회와 등애의 삽화는 매우 강렬하게 다가 왔다. 명문이라 소문난 공명의 출사표를 읽을 때의 생생함이 등애가 성도를 취하고 올린 조서에서 또한 살아 숨쉬는 호흡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중요한 사건에 대한 신문기사를 보는 것 같았다.

기업을 나라에 빗댄다면 조서나 표는 품의서에 해당 할 것이다. 직장 초년병 시절 오사장은 내게 삼국지나 손자 병법이 오늘날에도 인기가 있는 이유는 여전히 현실에 유효하기 때문인데 나라가 기업이라면 주군은 사장이다 라고 한말은 탁월한 설명 이었다. 고대의 나라 경영이던, 기업의 경영이던, 현대 국가의 정치를 아우르는 공통점은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았으며 행동 양식의 근본 역시 유사 하다는 것이었을 것이다.

변한 것이 있다면 현대에는 생명의 귀중함을 깨닫게 되어 처벌로 머리를 베지는 않는다. 그 시대에는 쉽게 머리가 베어지는 세상이어서 그랬는지 목숨을 버려 대의를 지키는 경우도 많았던것 같다. 반대로 현대에는 20,000호의 식읍을 상으로 내리지도 않는다. 2000년전에는 단순 했고 맹쾌했던 초창기 문명은 복잡하고 교묘해 졌다. 한편으로는 씩씩하고 혈기방장한 청년이 노회하고 음흉스러운 노인이 된것이 아닌가도 생각을 해 본다. 내 아무리 과거의 좋았던 점을 부러워 한다 해도 나는 이시대에 속한 평범한 사람으로써 더 많은 문명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 만큼 더 많은 함정과 책임이 뒤따를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장난감이 많아져서 놀기도 바빠졌다고나 할까?)

다음에는 이문열 삼국지를 읽어 볼 생각이다. 평역이라 하여 더 좋아 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문열이라 하여 더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난 후자쪽에 속하는데 읽어 보고 나서 평가해도 늦지 않으리라. 사보기는 아깝고 빌려볼 생각이다.

2006-07-19

Aquarium update


[2006-07-15] Trimed
I've trimed left part of aquarium last Saturday. Genererally plants that has stems grow fast. When I moved some stem plants at the right part they almost stopped growing. So I put solid fertilizers under pebbles. I wish plants grow well.


You can click here to see the full history of this aquarium

2006-07-17

수족관 분양


한때 3개나 되었던 어항이 한개로 줄었다. 관리가 힘들어 정리를 해야지 맘을 먹은지 오래 되었는데 집에 살림이 늘어난 참에 철거를 하였다. 구매 할때는 제법 돈이 든 물건이었다. 지난 번 아버님댁에 가보니 제브라다니오를 조그만 어항에 키우시면서 관심을 많이 두시는 것 같아서 의견을 여쭙고 아버님 댁에 분양를 보내기로 하였다. 제법 덩치도 나가고 비싸기도한 물건이지만 관리가 까다롭기 때문에 보통 선물과 틀점 점이 있다. 선의의 선물이 골치덩이가 되어 버리면 재활용품 처리가 된것처럼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가은이가 흑사를 옮겨 담으며 셋팅을 하고 있다]

토요일 물고기도 옮기고 간략히 청소도 하면서 토요일 이사 준비를 했다.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땀을 흠뻑 흘렸기에 샤워를 한후 떠날 생각을 했다. 샤워를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피로감이 몰려오고 몸이 매우 까라져서 한시간 넘게 운전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토요일 밤은 집에서 자고 이사는 일요일 아침에 했다. 토요일 잠자리에 들며 생각 했다. 늦은밤 귀가해 새벽까지 어항을 응시하며 마음의 평화를 얻던 때를..... 그 때 있던 생명체들은 이미 그 어항을 거의 다 떠났고 추억으로만 남아 있었다. 이제 그 어항마저도 떠날 것을 생각하니 조금은 섭섭한 생각이 들었다. 회자정리하고 했던가? 만나면 헤어지는 것은 인생의 다반사인 일이다. 아주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아버님 댁으로 간다는 생각을 하니 섭섭함이 덜했다.

[이사후 셋팅을 마치고 기념 사진]

청학리에 새로 셋팅한 어항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여과 사이클이 궤도에 오르려면 4주는 걸릴 것이다. 아모니아-> 암모늄->아질산->질산으로 이어지는 각 단계에 박테리아가 작용을 하고 마지막 산물은 질산은 비료의 주성분인 질소 성분으로 식물들이 소모를 한다. 식물이 소모하는 양은 생성되는 양보다 매우 적으므로 물갈이를 통해 밖으로 꺼내게 되는 것이다. 질소 성분이 넘쳐나면 반갑지 않은 손님인 이끼가 찾아오고 조건이 맞으면 창궐을 하게 된다.
아버님,어머님, 가은이 그리고 나 네명이 온통 분주히 움직인 결과 셋팅을 완료 되었다. 아버님은 수초에도 관심을 보이시곤 고압이산화탄소 셋트도 장만할 생각이 있으시다고 한다. 먼저 청계천에 한번 나가보실 것을 권해 드리고 관련 인터넷 사이트도 알려 드렸다. 아버님께 좋은 취미가 되길 바란다.

2006-07-11

소생



강남콩이 기적적으로 소생을 했다. 단지 잎 두장만 남기고 그 윗쪽은 모두 끊어져 버렸었다. 약 한달 전 자기 몸의 80-90%를 잃었었는데 지금은 아주 건강한 모습니다. 이젠 제법 풍성해졌다. 다시 줄을 감으며 올라가고 있다. 그때 강남콩의 참상을 보곤 한시간을 울었던 가은이는 지금은 아침마다 물을 주며 정성으로 돌보고 있다. 그 때 살아 남았던 잎은 후사를 챙기고는 두장이 거의 동시에 떨어져 버렸다. 대신 지금은 10개의 꼬투리가 달려 있다.

내년 봄이 되면 베란다에 실로 그리드를 만들고 그 밑에 나팔꽃과 같은 덩쿨 식물을 올려 보고 싶다. 지난 봄 엔젤 농원에서 데려온 로즈마리가 내내 시들 시들 했는데 요즘 제법 싱싱한 색깔을 내주고 있다. 역시 관심을 기울이니 식물이 반응을 한다. 식물도 관심에 반응을 하는데 사람이야 오죽 하겠는가.

가은이 학원 영어 숙제를 도와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보조교재 Hand-out print가 숙제꺼리로 왔는데 단어 설명이 영영사전으로 되어 있었다. 순간 화가 치밀었고 교재와 보조교재인 Hand-out print및 가정 통신을 점검해 보았다. 교재는 초등4학년에 어울릴 만한 것이었는데 보조교재 난감했다. Word power program이었는데 초반에는 [영어단어 - 한글 설명] 구조였다가 이주전 부터 [영어단어-영어수수께끼]로 바뀌어 있었다. 가정 통신문에는 보조교재 시험 winner들의 이름이 인쇄되어 있었다. 난 딸에게 공부가 재미있는 것이길 바래왔다. 이 보조 교재로는 재미가 있을 수가 없는 것이 거의 확실 했다. 화가 치밀었다. 이것이 내가 앞으로 10년이상 지켜 봐야할 우리 딸아이의 교육 경로라는데 낙담이 말려 왔다. 마음은 학원을 그만두라고 하고 싶었다. 내가 너무 늦게 안 것인가? 공부를 재미있는 것으로 인식 시키고 싶은 것은 몽상일 뿐이고 그 것은 해치워야 하는 것이며 남과의 경쟁임을 빨리 깨닫고 수용 해야 훌륭한 아빠일까?

딸아이의 영어 학원 숙제를 일요일 저녁, 월요일 이틀간 돌봐 주었다. 공부가 즐거운 놀이가 되길 바란다면 내가 관심을 갖고 공부를 재미 있는 것으로 만들어 주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우리 딸들이 앞으로 삶을 살면서 인생을 긍정하고 때론 겪을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이겨내며 사람들과 더불어 교류하고 자족하며 행복을 만끽하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한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확실한 것은 꾸준한 애정을 갖고 돌봐 줘야 한다는 기본일 테다. 우리 딸들은 강남콩 보다 훨씬 복잡하고 예민하며 어쩌면 더 약할 수도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지난 6/8일의 강남콩

Aquarium update


[2006-07-10] Fertilized well

Aquarium is fertilized pretty well nowadays. There are some grasses crawling in front of yard. I can’t remember its name. Snails are fertilizing as well. The temperature of water recorded 29 degrees centigrade yesterday. I installed fans on the top to take down temperature by expediting volatilization of water.

It’s time to trim especially left part’s plants.


You can click here to see the full history of this aquarium

2006-07-03

머피의 법칙이었을까?



지난 일요일 산에 올랐다. 출장지에서 모처럼 휴일을 맞아 등산을 하는 것도 괜찮았다. 구름이 산 정상 높이로 잔뜩 끼어 있었다.
이곳은 전화를 입지도 않아서 인지 산속 나무들이 제법 우람하다. 아니, 무척이나 우람한 나무들이 많이 있다. 고작 높이 622m의 산에 나무들이 울창하고 건실하다.
등산객들은 별로 없지만 한달에 서너명 들릴까 싶은 곳까지 세심한 이정표며 안내판들이 새삼 선진국의 위상을 가늠해 보게 한다. 야생화인데 마치 조경을 한 정원의 꽃같다. 색깔도 붉은색, 흰색, 파란색, 보라색 다채로워 보였다. 꽃송이가 꽃잎인듯 꽃송이가 모이고 모여 탐스런 봉우리를 만들어낸 모습이 신기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집사람과 꼭 같이 한번 올라보고 산림욕을 해보고 싶은 산이다. 사라쿠라산이라고 한다. 정상에 서면 일본 4대 공업도시중 하나라는 기타규수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저 멀리는 시모노시키가 가물거린다.

이번 출장을 떠나며 적지않게 당황을 했고 화도 많이 났다. 왜이리 재수가 없는 걸까? 나쁜일은 연달아 일어난다고 한말은 진짜 그런가 보네?

지난 수요일 출장 당일 여느때와는 틀리게 2시간 전에 집을 나섰다. 보통은 두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여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책방에 들러 시간을 보낸다.

배웅을 받고 걸어 가다 구두를 신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운동화가 편할 것 같아 집에 다시 돌아 갔다. 왕복 10분을 잃었다. 운동화를 갈아 신고 버스 정거정으로 가는 길에 공항가는 버스가 눈앞에 휙 지나간다. 약 15분을 또 잃었다. 버스 정거장에서 생각해 보니 비행기표를 두고 온것 같다. 찾아 보니 역시 없었다. 스스로에게 화가 좀 났지만 다행히도 E-ticket이니 전화로 티킷번호만 확인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어라! 전화기도 두고 왔네. 이젠 집에 갔다 오긴 좀 늦은 시간이다. 이윽고 버스가 도착했는데 빈자리가 없어 보긴 수십번을 헤아리는 공항 버스 경험에 처음이었다. 버스 타면 잘려고 했는데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버스가 막힌다. 도착할 시간인데 반도 못갔다. 회사에 전화를 해서 비행기표 번호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염치 불구하고 전화를 빌렸다. 음~ 회사에 전화를 하기는 좀 이르고 조대리 휴대폰 번호는 감감하기만 하다. 다행히 집에서 집사람이 표를 찾아 주었다. 공항에 내리니 창구 마감 3분 전이다. 일등석 데스크로 가서 사정을 했다. 창피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젠 업체 사람을 만나야 한다. 얼굴을 모르겠다. 공중 전화는 쓰기가 그리 어려운 것인지 첨 알았다. 결국은 다시 휴대폰을 구걸했다. 이젠 거의 참담한 기분이 되었었다.

산을 오르며 생각해 보았다. 그날 내게 재수가 무척이나 없었으며 머피의 법칙이 동작을 했던 것일까?
그 많은 불행의 연속들은 단 하나의 이유였다. 내가 게으름을 부리다 늦게 나왔고 그것이 모든 사단의 시작이었을 뿐이다. 내가 한시간 아니 30분만이라도 여유를 갖았더라면 그 많은 불행을 다 수용하고도 남음이 있었을 것이다. 산행 중간 중간 생각했다. 내 잘 못을 외부 탓으로 돌린 적이 얼마나 많았으며 내가 게으름을 부리고 환경 탓을 한적은 얼마나 많았던가?

세상은 특별히 나를 미워 하지 않는데 내가 스스로 어려움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